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이야기/데일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좋은 것이던 나쁜 것이던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다. 계속해서 반복될 뿐이다. - 이른 아침 몸이 무겁다. 어제 서초구에서 수업받는 "스트렝스 트레이닝"의 난이도가 올라간 이유가 가장 크다. 두 번째는 일이 많다. 바빠서 시간을 쪼개며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피로감을 몰고 온다. 세 번째는 요즘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가화만사성 이랬다고 집안에 불화가 감도니 내 마음도 조금 무거운 거 같다. - 무거운 몸과 마음은 어찌되었든 오늘도 역시 돈을 벌어야 한다. 국가도 가정도 내 마음도 심란한 분위기지만 이런 분위기에 짓눌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이럴 때일수록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 위기일수록 몰입을 해야 한다. - 아침의 무거운 분위기와 다르게 일터의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도 좋다. 현장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게 정말 행.. 더보기 기회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는 또 다시 온다. - 오늘은 일터가 바뀌었다. 우리의 노~사장님께서 금일은 타 사업체에 가서 일손을 도우라며 나를 출장에 보낸 것. 평소 일면식이 있고 함께 협동해서 일해본 팀이라 큰 거부감 없이 그러겠다고 했다. 충실한 직원 된 도리로 타업체에서 망신살 이를 할 수는 없는 법. 우리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지 않도록 이른 새벽에 일어나 잠실 현장으로 출동했다. 약속시간보다 5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지난 주말까지 연장 3일을 쉬다가 월요일 드센 현장에서 일을 했더니 온 몸이 나른하다. 차 안에서 잠시 쪽잠을 청한다. - 잠실에 있는 장미아파트 꽃의 이름을 딴 아파트답게 한강뷰가 끝내주는 내부 구조를 자랑했다. 79년도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엄청 넓었다. 오래되었어도 이름값은 하는구나. 하지만 인.. 더보기 보이지 않던 것들 - 월요일이다. 나는 월요병이 없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부터는 산다는 것 자체가 생존 그 자체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 느낌에 익숙해져 갈수록 일에 대한 압박감이나 권태감이 없어진 거 같다. 주말의 개념도 많이 흐려졌다. 어릴 적부터 돈 벌기 급급했었던 과정들을 겪었지만 요즘과 같이 일에 쫓기지 않고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찾아 한적은 없었던 거 같다. 성장에 대한 갈망이 크다. 내게 있어서 성장이란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내적으로 비추어지지 않는 면들을 뜻한다. 안쪽에서부터 차오르는 그런 느낌들이 좋다. 그리고 차오르다 넘쳐흐르면 그게 겉으로 비치는 희열감이 있다. 요즘이 그런 시기인 거 같다. - 역시 날은 덥고 일은 힘들다. 힘든데 힘들지 않다. 마음적으로는 여유롭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일인데.. .. 더보기 삶의 전반을 느낄 수 있도록 살아가자 - 일요일 오전 다소 무거운 몸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전날 할머님이 많이 마음이 상하신 일이 있었다. 식사도 못하실 정도로 힘들어하셨다. 그 마음을 달래 드리려고 한 시간이 넘게 손을 잡아드리고 마음을 토닥여드렸다. 본인의 감정에 대해서 잘 느끼지도 표현하시지도 못하는 우리 할머니 70이 넘는 연세에 할머님의 모습을 보는 나의 마음은 크게 복잡한 마음으로 응어리진다. 할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이 되었던 걸까? 일요일 오전의 아침은 무기력했다. - 무기력한 몸과 마음도 잠시뿐이다.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마음에 온 몸을 감싸던 무기력함을 털어내고 헬스장으로 달려갔다. 요즘은 운동하는 게 즐겁다. 과거 혼자서 운동을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경험과 생각들이 좋은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경험의 폭과 퀄리티 눈.. 더보기 오늘 하루 생각없이 적어보기. 갑자기 생긴 데이 오프로 아침부터 시간이 텅 비어버렸다. 오늘은 뭐하지? 하고 고민하다가 "일단 늦잠을 좀 더 즐기자!"라는 생각을 바로 실행에 옮기고 다시 기상한 시간이 10시.... 늦은 아침 배꼽시계가 아침식사를 달라며 재촉했다. 집 밥이 땡기지 않는 요즘 근처에 애착을 갖고 다니는 쌀국수집에서 끼니를 때운다. 주어진 작은 접시에 담긴 빨간 고추양념 아무 생각 없이 털어 넣은 고추 양념이 정말 조금만 넣었는데도 미친 듯이 매워서 그 맛있는 국물은 몇 수저 뜨지도 못하고 내용물들만 꾸역꾸역 씹어 삼켰다. 다시는 넣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매운맛에 땀을 흠뻑 흘렸다. 다 먹고나니 생각보다 온몸이 개운해진다. 매운맛이란 이런 것인가? 처음 느껴보는 상쾌함이다. 아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다시 집에 가서 .. 더보기 오랜만에 써보는 자기소개 글이 어색해서 말이지..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진행하는 싱큐베이션 10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일전에 언급했었다. 신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서 친구에게 전화까지하며 자랑질을 했던 내 모습을 돌이켜보면 참 어린애같다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얼마나 좋았으면 그랬었나 싶은 생각에 작은 웃음이 나온다. 자기소개글을 쓴다는 말이 단톡방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고 "아, 나도 써야하나?"생각하다가 이왕 쓰는거 작정하고 쓰기 시작했던 거 같다. 중간에 웹창이 마비되서 다 쓴 자기소개 글을 날려먹고.. 한동안 집무너진 광경을 보고 넋이 나간 비버처럼 정신줄을 놓았다. 다행히도 백업 비스므리한 것을 해둔 덕에 다시 창작의 고통을 맛보지 않아도 되었다. 자기소개글 쓰는데 무슨 창작의 고통을 느끼는 이상한 나란 놈.. 글을 다 쓰고 맞춤법검사까지 하고 이리.. 더보기 그렇기에 우리는 '나'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일상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감각들에 대해서 인지하고 질문하고 이해하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의도적으로 행하려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이를 실천하는 단계에까지 이른 거 같다.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하는 나는 말 그대로 예민한 성격을 타고난 사람이다. 이 "예민함"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되는 거 같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욱더) 그렇기에 그런 사회에 삶에 살아온 나조차도 이런 "예민함"이라는 키워드가 "부정적이고 옳지 않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살았다. 현재가 아닌 과거에 나에게 "예민함"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살아가는 삶은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쳤던 거 같다. 스스로에게 "너는 너무 예.. 더보기 이해하기 전에 느껴보려고 그게 맞지 않을까? " 이해하기 전에 느껴보려고 그게 맞지 않을까? "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속에 보이는 "체인지 그라운드 - 싱큐베이션"합격 소식을 보고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솔직하게 싱큐베이션 10기에 합격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왜냐하면 이 블로그에 적혀있는 서평글이 1년도 더 된 글이기 때문이다. 체인지 그라운드 독서모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존에 서평을 작성한 링크를 제공해야 한다. 나는 1년도 더 된 글을 서평글로 제출했고 솔직히 안될거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 이른 오후 한참 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알람이 여럿 울렸다. 메세지가 "먼저냐! 일이 먼저지! 날도 더워 죽겠는데 빨리 일부터 정리..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