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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이야기/데일리

보이지 않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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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이다. 나는 월요병이 없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부터는 산다는 것 자체가 생존 그 자체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 느낌에 익숙해져 갈수록 일에 대한 압박감이나 권태감이 없어진 거 같다. 주말의 개념도 많이 흐려졌다. 어릴 적부터 돈 벌기 급급했었던 과정들을 겪었지만 요즘과 같이 일에 쫓기지 않고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찾아 한적은 없었던 거 같다. 

 

성장에 대한 갈망이 크다. 내게 있어서 성장이란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내적으로 비추어지지 않는 면들을 뜻한다. 안쪽에서부터 차오르는 그런 느낌들이 좋다. 그리고 차오르다 넘쳐흐르면 그게 겉으로 비치는 희열감이 있다. 요즘이 그런 시기인 거 같다.

 

- 역시 날은 덥고 일은 힘들다. 힘든데 힘들지 않다. 마음적으로는 여유롭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일인데.. 현실로 이루고 나니 그다지 별 느낌이 없다. 그보다 앞으로 꿈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게 된다.

 

- 역시나 쉽게 맻어진 인연은 금방 끊어진다. 의외였던 것은 상대방이 참 매너 있게 의사전달을 해줬다. 아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해 준 사람이다. 이제 누군가를 만나는 일에 크게 기대감이 들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누군가는 보통 일반적인 만남을 뜻한다. 나를 설레게 하고 심장이 뛰게 하는 만남은 나를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사람들을 만났을 때뿐이다.

 

 - 많은 틀의 경계선이 무너졌다. 직업, 돈, 사람, 결혼, 연애, 지식 등등 전반적인 모든 것이 한 끗 차이로 많은 것이 변했다. 그리고 보이는 것들이 많아졌다.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까지 이제 그 실루엣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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