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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이야기/데일리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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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과 달리 글의 흠은 뚜렷해 쓰는 이를 위축시킨다. " 

 

[필사 문장력 특강 p13]

 

 

맞는 말이다. 흩어지는 말과 다르게 글은 분명하게 그 흠이 드러난다. 좋은 글을 쓰고자 하는 나의 기대감을 떨어트리고, 또렷이 보이는 흠을 부정하듯 눈동자는 초점을 잃는다. 어떻게든 고쳐보려 애써보지만 타인에게 보여주기에는 자신감 없는 마음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이다.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비슷한 느낌과 생각들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좀처럼 마음에 드는 글이 써지지 않을 때 그 답답함과 무기력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내가 이런 질문을 하게 된 계기는 바로 '독서'에 있다. 책을 읽고 나면 머릿속에서 읽었던 단어와 문장들 그리고 개념들이 떠돌아다니다가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사라져 버리는 그 허무함에 나는 독서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책을 무작정 많이 읽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머릿속에 남지 않는 다는 게 너무나 속상했던 것이다. 해결책은 간단했다. 읽었던 책의 내용을 메모장에 옮겨 적는 것이다. 내 머릿속에 들어갈 공간이 없다면 내 머리를 대신해줄 저장공간을 찾은 것이다.

 

 

이것은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책 "정리하는 뇌"에서도 사람의 뇌는 경험했던 모든 정보들을 일일이 기억하도록 만들어져있지 않다고 얘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대신해서 저장할 수 있는 도구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설명한다.

 

효율적인 독서를 위해 메모라는 방법을 찾은 것인데, 이는 곧바로 메모한 글들을 활용해 글쓰기를 하고싶다는 욕망으로 자라나게 된다. 하지만 글을 읽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분야의 일이다.

 

읽는다는 것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정보를 머릿속에 집어 넣는 과정이고, 쓰는다는 것은 창조를 하는 과정이다. 무에서 유로 만드는 일. 이것은 읽는다는 행위보다 더욱 고차원적인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쓴다는 것은 말과 달리 그 흠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책을 잘 읽고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그 방법들을 함께 공부하고 블로그에 기록하고자 한다. 그 시작을 "어떻게 읽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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