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이야기/데일리

이상적인 인간의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반응형

[열한 계단 - 채사장] -  238 페이지

 

"안병장은 그런 이상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겠어?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따라 실천하는 사람."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멋진 사람은 죽어도 못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우리 모두 그럴 거야. 체 게바라 같은 강한 신념과 실천력을 갖기는 어려워. 사르트르도 체 게바라를 보고는 이렇게 이야기했어. '금세기 가장 완벽한 인간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 주변에도 이상적인 인간이 충분히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우리 주변에 말입니까?"

 

"그래. 그런 이상적인 이들은 숨겨져 있어.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지. 왜냐하면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 외에는 타인을 평가할 줄 모르거든. 권력을 잡은 정치가나, 성공한 사업가나, 학벌이 높은 사람이나. 사람들이 보기에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낸 사람들만이 칭송의 대상이 되지. 하지만 그렇지 않아. 이상적인 이들이 이상적인 이유는 그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서가 아니야. 그들의 내면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이지."

 

--------------------------------------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로만 타인이 이상적인 인간인지 아닌지 판단하고는 한다.

잘 나가는 사업가나 억대 연봉의 직장인들 성공했다고 보이는 많은 사람들의 가시적인 성과들이 그들을 이상적인 인간임을 입증하는 기준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반문해야 한다. 이것은 사실일까?  맞는 말이지만 우리는 이 이상적인 인간의 기준이 되는 결과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 드러나는 이상적인 인간들이 우리에게 이상적으로 비치는 이유에는 그들이 일궈낸 결과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가치가 우리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게 그러한 가치들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채사장이 이야기한다. " 그래. 그런 이상적인 이들은 숨겨져 있어.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지 왜냐하면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 외에는 타인을 평가할 줄 모르거든."

맞는 말이다. 우리는 타인의 기대치를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서부터 결정하고는 한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우리의 결핍이 가져다준 허울뿐인 착각 말이다.

진정한 이상적인 인간의 조건에는 드러나는 결과물의 값을 얻어내기 위해 그동안 숨죽여 노력해온 과정들과 노력들이 있다. 우리는 이것에 집중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과정들이 있었다. 타인들의 시선을 견뎌내고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비로소 자신만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람.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따라 실천할 수 있는 사람. 즉 이상적인 사람인 것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그리고 우리는 이상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감히 답하건대 나는 그리고 우리는 이상적인 사람의 조건에 한발 내딛기 위한 과정을 걷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신념에 따라 실천하는 사람.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나아가는 사람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