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일요일이다. 그런데 미뤄둔 일이 있다. 오늘은 나름 바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전날 미리 계획을 짰다.
To do list
1. 방 정리 (1)
2. 빨래 (2)
3. 운동 (4)
4. 독서(아침, 저녁) (5)
5. 사업 블로그 포스팅 (3)
6. 장비 손잡이 제작 (6)
7. 지인 선물 준비 (7)
총 7가지 계획이 있다. 오른쪽 가로 숫자는 우선순위로 아침에 일어나서 차례대로 움직일 생각이다. 첫 번째는 방 정리다. 내 가장 개인적인 공간인 내 방은 어지럽혀져 있는 상태에 따라서 나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렇기에 마음을 다시 가다듬는 생각으로 쓸데없이 어지럽혀진 부분들을 정돈하는 아주 작은 성취로 하루를 시작한다. 생각보다 이 루틴이 기분 좋은 하루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빨래다. 하지만 이건 선수를 놓쳤다. 할머님이 70년 넘는 집안일 베테랑 실력으로 잽싸게 처리해버리셨다. 하.. 내 일이 날아갔다.
자 다음은 세번째 사업 블로그 포스팅이다. 오늘의 핵심이다. 전 날 미뤄둔 일인데, 토요일에 한다는 것을 깜빡하고 넘겨버렸다. 일요일은 내 유일한 안식일인데 게으름으로 일이라는 벌을 받는다. 하.. ㅠ 아직 작은 규모이지만 사업 전반적인 부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기에 성심성의를 다해서 일을 마무리했다. 좋았던 것은 아는 지인 중에 기업을 운영하셨던 지금은 은퇴한 노장이 계시는데, 나의 첫 멘토이자 많이 존경하는 분이다. 평소 사업과 삶에 대해 자주 대화할 시간을 갖었고, 오늘도 다른 멘티들과 함께 그룹 온라인 화상채팅을 하다가 최근 블로그 환경을 체크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칭찬받았다.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아서 운전하다가 소리를 질렀다. 하하
네 번째 운동이다. 일을 하다 보면 운동할 시간마저 부족해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다 보니 이제는 시간만 나면 꼭 1시간 운동을 하게 되었다. 운동은 내가 일을 하고 일상을 보내는데 많은 활력소가 되어주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오늘도 열심히 운동하고 리프레쉬했다.
다섯 번째 독서다. 요즘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운영하는 "싱큐 베이션 10기"에 참여하고 있다. 첫 책으로 "초생 산성"이라는 신간 베스트셀러를 읽고 있는데, 내가 평생을 살면서 읽은 실용서 중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굉장히 좋은 책이다. 이렇게 꼭꼭 씹어 먹듯이 읽는 책은 정말 드믄데, 펜으로 밑줄까지 쳐가면서 읽고 있다.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내로 서평과 발제문을 작성해야 하는데 이제 페이지가 얼마 안 남아서 열심히 마무리지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역시나 아침저녁 시간을 짬 내서 독서 완료.
자 이제 다왔다. 여섯 번째 "장비 손잡이 제작"이다. 이게 뭐냐면... 이것도 일의 연장선이지만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작업하는 거라 일이라 생각은 안 한다. 단지 이 일은 보류다. 왜냐하면 재료가 부족했다. 만들려고 보니 막상 가지고 있는 재료들로는 튼튼하게 만들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고, 조금 더 재료를 준비해서 작업하기로 했다. 아직 급한 건 아니라서 말이다.
자 드디어 마지막 일곱번째 "지인 선물 준비" 책과 인테리어 소품으로 걸어두는 식물을 준비했다. 친구 놈 집들이 선물이다. 벌써 몇 번째 하는지 모르겠다. 내 집도 아닌데, 괜스레 소품 인테리어 욕구가 발동해서 말 안 해도 그냥 척척 갖다 바치고 있다. 역시 내 예상대로 나의 선물은 완벽했다. 마음에 든다.
- 하루가 마무리 된다. 이제 곧 정각이 다가오는구나.. 내일도 많이 바쁘다. 이 시국에 코로나를 피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사하다. 부디 올 한 해도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모든 것이 잘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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