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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이야기/데일리

그동안 무슨 짓들을 했냐면(feat. 안녕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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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시도들을 해보겠다며 죽자살자 달려들었던 때가 있었다. 당시에 불안정한 나의 프리랜서 생활에 지치고 매일 의미 없고 반복적인 삶에 지쳐버린 내게 새로운 도전과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때마침 유튜브에 떠다니던 많은 영상들 중에서 수익형 티스토리 블로그가 눈에 들어왔고, 나는 이를 통해서 나만의 콘텐츠를 키워가며 한 달에 천만원이라는 수익을 올려보겠다는 교만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많지도 않은 프리랜서 소득을 탈탈 털어가며 온라인 강의도 들어보고, 동시에 체인지 라이프라는 좋은 습관 만들기 커뮤니티 플랫폼도 도전해보면서 블로그에 담아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담기위해 고군분투했다.

 

쉽지 않았다. 말 그대로 쉽지 않았고 어떻게 방향을 잡고 나아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았다.

 

체인지라이프 100일 챌린지를 끝내갈때즘이 되자 갑자기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과정과 결과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이런 싸움을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하는 여러 회의적인 질문들 순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결론에 접어들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벌린 일들을 접었던 것은 아니다. 블로그와 동시에 체인지라이프 챌린지를 하면서 현재 내가 선택과 집중의 우선순의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랜서로서 몸담고 있는 건설업계에 더욱 집중하고 기반을 다져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 들기도 했고, 독서와 글쓰기 같은 아주 기본적인 습관을 먼저 들이는 게 우선이 아닌가 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강에 대한 생각이 크게 머릿속을 휘젓고 다녔다.

 

모든 걸 접어두고 현재 하는 일과 건강에 우선순위를 두자는 생각을 했다.

 

프리랜서로 몸담고 있는 건설업에 계속해서 파고들면서 동시에 내 몸을 보살필 수 있는 운동과 치료를 병행했다. 현재는 아는 지인에게 소개받은 운동 선생님에게 스트렝스 트레이닝을 받고 동시에 알렉산더 테크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두 가지 수업을 들으면서 유유자적하게 보내왔다. 평생을 무엇이든 해야된다는 강박에 시달렸던 내가 나름 해야 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는 와중에도 먹고살기 위해서 일은 열심히 했다만... 강박적으로 무엇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에는 다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든다. 블로그도 다시 시작하고싶고, 방구석에 쌓아놓은 책들도 읽고 글쓰기도 하고 싶고, 알렉산더 테크닉 정규수업도 들어보고 싶은 그런 바람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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