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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이야기/데일리

쓰라린 과거와 직면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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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 - @karljkhedin

# 아침 감사 일기

-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잠을 많이 잤다. 행복하다.

- 할머니가 많이 좋아지신거 같다.

- 예전에 오래 살았던 동네 근처로 출근을 한다. 오랜만이라 여러 감정이 든다.

 

# 오늘 꼭 해야할 일

- 어제 바빠서 못쓴 일지까지 함께 적기

- 주간 분석글 쓰기

 

 

 

1. 다른 외부업체 용병으로 일을 나갔다.

- 개인적으로 얻은 외주가 아니라 팀에서 외부업체랑 조인하여 지원을 나가는 업무를 보았다. 다 좋은데 조금 불합리한 면이 있어서 기분이 안좋았다.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면 눈에 훤히 다 보이는 것을.. 아무 말도 없이 이렇게 일을 시키면 참 기분이 그렇다.

 

2. 저녁 늦게 아는 동생에게 고민상담이 들어왔다.

- 요리하는 친구인데 아는 지인분이 특별한 제안을 해서 이를 할지 말지 고민이란다. 사정을 들어보니 상대방측에서 너무 급한 제안을 했던 거 같다. 하루만에 선택을 하라니.. 코로나로 외식업이 조금 불안한 상태인데 너무 성공할 수 있다는 프레임만 앞세우며 제안했던 것이다. 한시간 가량을 통화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여러 관점들을 공유하고 선택은 본인이 하도록 이야기 했는데, 전화를 끊는 동생의 목소리가 무겁다. 그런 동생에게 마지막으로 조언을 해주었다. 할까 말까 양쪽 다 고민하는 입장이라면 못해서 더 후회할 거 같고 미련이 남을 거 같으면 해보는게 더 좋을 수 있다. 미련은 안남을 테니까하고 말이다.

 

 

 

# 유튜브 / 팟캐스트 / 독서

 

J TV

다가오는 금융위기의 실체를 파악하고, 성공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입니다. 지금까지는 몰라도 됐지만, 이제는 모두가 알아야만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있습니다. -

www.youtube.com

이 채널 괜찮은 거 같다. 거시적인 관점과 객관적인 근거들로 경제 및 주식에 대해서 방송하는 채널인데, 상당히 흥미로운 채널이다. 시간이 날 때 예전 영상부터 정주행 해봐야겠다.

 

 

# 저녁 감사 일기

- 차가 막혀서 오래 걸렸지만 8시 전에는 도착했다..! 

- 집에 오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녁밥 해주신다고 챙겨주신다. 물론 내가 스스로 해먹겠다고 했지만 기분이 좋다.

- 저녁 늦게 아는 동생과 고민거리 이야기하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주고 받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 나를 위한 오늘의 한 마디

 

[23일 일요일]

어제는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도저히 글을 쓸 엄두가 안났다. 주말에는 조금 쉴 수 있을줄 알았는데 완전 예상에서 벗어났다. 할아버지 환갑잔치를 대신해서 고모네 식구들과 아빠까지 네 가족이 다 모여서 홍천에 비발디파크 1박 2일로 다녀왔다. 코로나로 문화시설 이용은 자제하고 가족들과 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토요일 저녁에 고모부들과 아빠까지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가졌다.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입원 하시는 일이 있은 후로 가족들끼리 뭉치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나는 특히나 아빠와의 거리를 좁혀야겠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정말 오랜만에 아빠와 많은 대화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낯설고 어색해서 쉽게 깊은 이야기까지는 못했지만 어찌 되었든 마음속 뭉쳐있던 응어리들이 어느정도 해소됨을 느꼈다.

 

큰고모부와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화중에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바뀌어야 모든게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바뀌도록 노력했고, 요즘 많이 불편한 것들이 해소 되었음을 느낀다" 옛날에 외부에서부터 바뀌고자 노력했던 것들을 제쳐두고 가장 먼저 해결해 나가야 할 일이 가족과의 관계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려면 가장 가까운 것들의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맞다. 요즘 계속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한 시도들을 하고있다. 물론 시간은 더디겠지만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그 가치는 크다.

 

[24일 월요일]

오늘 일하러 갔던 현장지역은 내가 옛날 학창시절에 살았던 동네이다. 그리고 내 동생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정말 오랜만에 이곳에 다시 방문을 하게 되었다. 점심시간 학창시절 다니던 익숙한 거리들이 눈에 보이고 이미 지나간 쓰라린 추억의 장소들까지 보인다. 전처럼 이 장소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이제는 과거의 추억들이 무색해질만큼 나의 감정은 고요하다.

 

앞으로 수요일까지 이 현장을 방문하는데 시간이 여유롭다면 동생과의 추억이 있던 장소들을 하나 둘 훑어볼 생각이다.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모두 다 훑고 지나가면 내 마음이 더 단단해지겠지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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