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시간은 결국 죽음과 맞닿아 있다.]
하루 종일 정신이 없다. 아침부터 시작되는 노이즈가 일과가 끝나고 퇴근길까지 이어진다. 무슨 일인지 더 이상 짜증 나지도 않고 화도 나지 않는다. 집에 돌아와 가만히 멍을 때리며 소비되는 시간을 놓아버리고 어지럽혀진 뇌에게 휴식을 준다는 합리화로 계속해서 유튜브 영상만 찾아본다.
평소 TV를 보지 않는다. 그래도 가끔은 스쳐 지나가듯 한 두 편씩 찾아보곤 한다. 멍 때리며 찾아보는 유튜브에서 눈에 띄는 썸네일이 보였다. 썸네일에 표시된 제목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냥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만이 내 눈길을 끌었다.
뭔가 낯익은 듯한 사람의 얼굴에서 그냥 알 수 없는 동질감이 느껴졌다. 궁금해졌고 바로 클릭해서 영상을 봤다. 그제야 썸네일의 제목이 보였다. "직장암 환자 건명이의 작은 소망"이라는 제목이 더욱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렇게 15분 48초의 시간이 오늘 나의 하루를 주마등 스치듯 필름을 되감고 여태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했던 하루 일상에서 작고 미세한 감사한 순간들을 찾아본다.
사람은 자신의 존재보다 더 큰 존재를 발견하면 보통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사람을 동경하거나 자신을 초라하게 바라보거나 이 둘 중 한 가지의 생각이 든다. 오늘은 재미있게도 이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마음에서 일어난다. 시한부의 삶을 고백하는 청년의 모습에서 오늘 나라는 사람의 불평과 불만이 얼마나 작고 초라한 것인지를 느끼고, 동시에 죽음이라는 삶의 골대 앞에서 자신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진정한 행복이란 성공이란 저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시한부의 삶을 사는 청년의 현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슬픔을 그리고 그를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는 무기력함을 자아내지만 반대로 용기 있게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서 행동하고 성공해내는 이루어내는 이 사람이야 말로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 음 나에게 가장 큰 존재로서 비친다.
우리가 죽음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이 있을까? 내 삶의 3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면 나는 당장 무슨 행동을 취할까? 아마도 내 삶에서 지금 당장에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바로 시작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죽음을 앞둔 삶을 산다는 건 영상에 나오는 청년의 입장이나 조금 더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입장이나 거시적인 측면으로 바라보았을 때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단지 시간의 싸움일 뿐. 그렇기에 나는 그리고 우리 모두는 매일 하루를 마지막인 것처럼 한 달이 마지막 달인 것처럼 그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할게 분명하다. 짧은 생을 마치고 이 세상을 떠났다 한들 저렇게 자신의 순간순간을 주체적으로 나아가는 삶이 어떻게 실패한 삶이라 볼 수 있을까? 누가 보아도 지금 저 청년의 삶은 눈부시게 빛나는 삶일 것이다.
하마터면 실패로 낙인찍을 뻔했던 나의 하루를 기적처럼 성공한 하루로 만들어준 이건명 청년의 삶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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