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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이야기/데일리

사는게 참 피곤하네 [체인지 라이프 일차 73~7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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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 지금 이 순간 감사한 일

- 퇴근하고 가볍게 낮잠을 잤는데 몸이 개운하다. 

- 고민하던 일이 조금은 해소됨이 감사하다.

 

# 더 좋은 하루를 보내는 방법

- 긍정적인 생각하기

 

# 나를 위한 오늘의 한 마디

- 다시 한번 해보자.

 

 

 

1. 오전 

- 주말에 해결되어야 하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아침부터 무기력하고 짜증이 났다.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니 밤잠도 설쳤던 거 같다. 

 

2. 오후 

- 일을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한 시간 쪽잠을 잤다. 신경 쓰이던 일이 해결이 되고 동시에 충격받았던 일이 있었는데 오늘 일하는 내내 그것에 대해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했더니 조금은 괜찮아진 거 같다. 

 

 

 

#유튜브 / 팟캐스트 / 독서

요즘 내 게을러진 마음을 뜯어 고쳐주는 명강의였다.. 하하

 

 

너무 바쁘게 지낸 부작용인지 그동안 너무 신경 안쓰고 살아서인지 다시 습관을 잡으려니 정말 리셋된 기분이다. 뭐.. 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정신없는 일들도 있었다는 핑계 아닌 핑계도 대본다.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외주를 받아서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번 주말에도 생각지도 못한 외주가 잡혀서 일을 하게 되었다. 문제는 일을 다 마치고나서부터.. 돈이 입금이 돼야 하는데 계속해서 안 들어오는 게 아닌가... 상대방은 준다고 말만 하고 잠수 타고 전화 안 받고 평소처럼 그러려니 하기 힘들었던 게 이게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었고 묶인 돈이 생각보다 액수가 커서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었다.

 

혼자서 진행한 일이면 조금은 여유로울텐데 팀으로 받은 일이라 대표로 일을 받아온 내가 책임 쳐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를 어쩌나.. 상대방은 전화를 받을 때마다 자기는 아무렇지 않다는 목소리로 걱정 말라고 오늘까지, 내일까지를 담담하게 말하며 지 할 말만 하고 끊는데, 속이 타는 내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결국 약속을 두 번이나 어기고 오늘 아침에 몇 번 더 통화를 하고 나서야 받을 수 있었다. 돈을 벌었는데 찜찜하고 기분 나쁘게 마무리가 되니 전혀 기쁘지 않았다.

 

분명 좋은 경험이고 공부가 된 것은 맞지만 다시는 이런 경험 하고싶지 않다. 이번 일을 통해서 내가 지금 감당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 이런 방식의 거래는 내게 정말 맞지 않는구나..

 

아무튼 첫번째는 해결이 되었고, 두 번째로 어쩌다 일면식도 없는 생판 모르는 어떤 분과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는데 생각보다 과거의 상처의 골이 깊으신 분이었고, 이를 토닥여 주겠다고 주제넘게 나선 내 행동에 대해서 정말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내가 이 사람을 데리고 장난친 것처럼 느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 내가 왜 그랬을까... 감당할 수 없는 책임감은 가져오는 게 아닌데 이분에게 괜히 상처만 남겨두고 온 것은 아닌지 너무나 후회됐다. 실제로 큰 잘못을 한건 아니지만 사람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주겠다는 내 생각이 너무나 큰 착각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말 내내 현실적인 문제와 인간관계로 인한 문제들로 고뇌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쨌든 지금은 둘 다 잘 원만히 해결 되었는데.. 오래간만에 지옥 같은 경험을 했던 거 같다. 빨리 정신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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