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으로 만든 세상/서평

< 최악을 극복하는 힘 > 현대문명과 인류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이야기

반응형

최악을 극복하는 힘 - 엘리자베스 스탠리 지음 / 이시은 옮김

 

 요즘 들어 부쩍 한국에 대한 외신들의 관점이 달라지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코로나로 혼란스러운 시기인 현재 많은 나라들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나름 선진문화를 선도하며 이 힘든 시기를 헤쳐나가는 한국만의 빨리빨리 문화가 유독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이 드네요.

빨리빨리 문화 그리고 대한민국

 하지만 이러한 주목에도 불구하고 한국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우리 삶 곳곳에서 빗발치고 있다는 사실들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거 같습니다. 긍정적인 면만을 강조하면 좋겠지만 반면에 한국인들만의 특유의 문화가 가져다주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굉장히 곯머리를 앓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유독 이 서평글에서 좋은 점이 아닌 부정적인 면을 처음부터 강조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의 메인이자 주제가 되는 책 "최악을 극복하는 힘"에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여파가 개인과 공동체 더 나아가 사회 그리고 국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아주 심도 있게 다루기 때문이죠.

 

 그 어떠한 나라들보다도 요즘 주목받고 있는 우리나라 하지만 그 이면에 드러나는 불편한 진실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 책 "최악을 극복하는 힘"을 읽고 나 그리고 우리 더 나아가 국가라는 넓은 범주까지 여러가지 생각들과 질문들을 갖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책의 저자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와 목표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가 이를 통해 비추어 보아야 하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 디지털 세계의 석기시대 생리학 >

page 27~28

Page 27~28
 그러나 나는 이 책이 단지 스트레스를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하는데만 도움이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내 두 번째 목표는 우리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접근하는 방식을 폭넓게 성찰하는 것이다. ...중략... 나는 이 책에서 우리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악화하고 성취와 행복을 해치는 근원적 구조를 폭로하고 싶다.

이 구조는 우리 개개인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전략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우리가 가족과 어울리는 방식과 다른 관계를 맺는 방식,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육하는 방식, 직원들을 훈련하고 평가해 보상하는 방식, 나아가 기업과 공공기관을 조직화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앞서 제가 언급한 바와같이 책의 저자는 "디지털 세계의 석기시대 생리학"이라는 챕터에서 자신의 주장을 확실히 밝힙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아야 할 질문과 생각들에 대해서 언급하죠. 우리 각각의 개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유기적으로 얽히고설켜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 것, 그리고 개인들이 갖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력에 앞서 우리가 겪는 이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생기는 원인이 무엇일까요? 저자는 말합니다. 원시시대의 우리의 모습이 발달한 현대 문명을 생물학적으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Page 44
 생활환경이 현대화되고 도시화될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age 46 ~47
 결국 편리한 문물은 우리가 타고난 배선을 무시할 수 있는, 점점 더 창의적 방법을 제시하고 그 결과 우리는 자정 능력과 자기 조절 같은 선천적 능력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현대 세계는 동굴 생활을 하던 우리 조상들의 세계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현대사회의 불확실성, 복잡성, 변동성, 모호성은 '상징적 위협'이라 지금 당장 우리의 생사를 가르는 치명적 결정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상징적 위협은 여전히 우리에게서 구석기시대의 투쟁-도피 반응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때 동원한 스트레스 각성을 사용할 직접적인 배출구나 마침내 '진정될 수 있는' 명백한 종결점이 없는 상태에 놓인다.

우리가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설계된 스트레스 요인은 우리가 '생소하고',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다'고 인식하는 것들이고 이 세 형용사야말로 현대 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특징인 것이다!

... 중략...

우리는 심신 세계를 최적화되지 않은 방식으로 가동함으로써 그것을 지치게 하고 체력을 바닥내고 있다.

 

< 최악을 극복하는 힘을 들어가며 느끼는 나의 생각들  >

 

 우리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세상을 위해서 문명을 발달시켜 왔습니다. 세계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생물학적인 한계를 과학문명의 발달로 대체시켜 왔을 뿐 실제 생물학적으로는 이러한 문명에 맞닿아 있지 않고 오히려 몸과 마음을 무너뜨리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고효율을 원하지만 인간은 고효율적인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심신 체계에 체력을 바닥나게 하고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가져오게 하는 본질적인 이유이죠.

 

 세상 곳곳에서 문명에 발달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현상이 빈부격차이죠.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수가 아닌 극소수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도 드는군요. 

 

 그렇지만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미 세상은 이렇게 만들어졌고 앞으로 계속 이를 반복할 것일 테니까요. 그러니 이제는 우리가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현대문명에 뒤따라오는 부작용들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들을 터득하고 진정으로 이 좋은 세상을 누릴 수 있는 힘을 키워 나면서 말이죠.

 

 문제를 인지했으니 이제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우리가 달라져야 할까요? 저는 모르지만 책 속의 저자는 이 방법을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어 하시는 거 같습니다. 과연 그 방법과 정답은 무엇일까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의 세상에서 좁아진 인내의 창을 넓혀라

인내의 창을 넓히자

Page 48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20만 년 전의 위협에 최적화된 심신 체계로 조상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도전들에 직면해 이를 혀 과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기계가 우리보다 더 잘 대응할 것이라는 자기 제한적 믿음을 버리고 회복탄력성과 순간적 기지, 지혜와 안녕으로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Page 49
 동굴 생활을 하던 조상에게 물려받은 신경생물학적 구조가 현대 세계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의를 특정한 방식으로 유도해 이런 배선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자각을 이용해 심신 체계를 조절할 때 우리는 인간의 가장 훌륭하고 독특한 자질인 연민, 용기, 호기심, 창조성, 타인과의 연결성에 다가갈 수 있다.

Page 50~51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생물학적 구조와 현대 세계의 불일치 때문에 구석기시대 배선을 몸 자체의 무의식적 장치에 맡기는 경우에도 회복탄력성이 손상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생물학적 구조를 조율하려는 의식적이고 노력이 없으면 인내의 창은 계속 좁아진다.

현대문명의 부작용에 대한 파해법으로 저자는 "인내의 창"을 넓힐 것을 강조합니다. 인내의 창이란 생각을 하는 사고의 뇌와 생존을 하려는 본능의 뇌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룬 교집합 지점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목숨을 지키려 생존하려는 본능과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사고력 즉 의식이 불협화음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서로가 마찰이 없을 때 우리는 안정감을 느끼고 좀 더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두 가지 뇌가 마찰을 일으킬 때 우리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상황이 심하면 트라우마라는 신체적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저자는 이 인내의 창이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인간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취약해지고 이 좁아지게 하는 근본적 원인을 문명의 발달과 인간의 생물학적 발달이 마찰을 빚기 때문이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인내의 창을 넓히고 연민, 용기, 호기심, 창조성, 타인과의 연결성의 힘을 얻어내기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가능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서 증명합니다.

 

 

상태가 좋아진다고 느끼고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속에서도 잘 살아가며

효과적 선택을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길은 결국

자기 계발보다는 "자기 이해"에 있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여행 그리고 글을 마치며..

 자 이제 우리는 인내의 창을 어떻게 넓힐 것인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인내의 창을 넓힌다는 것의 본질적인 의미가 무엇일까요? 저는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한 답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Page 86
 상태가 좋아진다고 느끼고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속에서도 잘 살아가며 효과적 선택을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길은 결국 자기 계발보다는 자기 이해에 있다.

 

 저는 최악을 극복하는 힘을 통해서 단순히 나라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나를 이루는 모든 구성요소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지루하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저자가 말하길 이를 바로 알고 인내의 창을 넓히는 방법에 접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잦았습니다. 실제로 제 삶의 일부분을 적용해보기도 했죠. 하지만 워낙 방대한 분량의 벽돌 책이다 보니 1회 정독만으로는 모든 것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는 것이 책을 읽어나가기 훨씬 수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그만큼 책의 내용이 굉장히 수준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책이 전달하는 내용의 퀄리티가 남다르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3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파트 2와 3은 정보를 수집하고 실행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죠.

 

첫 번째 파트에서는 우리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문제를 인지시킵니다. 그리고 문제를 만드는 원인과 과정들에 대한 지식을 파트 2에서 이야기합니다. 발달심리학, 뇌과학, 생물학, 진화심리학 등등 다소 어렵지만 최신 논문과 근거들을 바탕으로 인내의 창을 넓히려는 행동을 실행하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트 3에서 문제의식과 지식정보를 바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와 기술들을 제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솔직하게 서평을 쓸 엄두가 안 났습니다. 이 책을 도대체 어떻게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야 할지 감당이 안되더군요. 거의 논문 하나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앞섰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이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 정도는 내가 글로 작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떻게 하면 이 책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지만 이제는 이 해답을 제 마음속에서 결정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자기 이해" 즉 나를 알아가는 성찰의 시간이라고 이야기하며 결말을 짓고 싶습니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라는 주제를 메인으로 가지고 이야기하며 설파하지만 앞서 책의 저자가 이야기했듯이 이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미시적으로 우리 각 개인의 삶을 통찰하는 하나의 창구이며 동시에 거시적으로 인류의 전반적인 삶을 통찰할 수 있는 큰 범주의 자기 이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크게 자리 잡았습니다.

 

제가 첫 서문에서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면 뒤에 가려진 부정적인 이면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 것이 생각나시나요?

 

그 질문에 대한 답 또한 저는 이 책이 제시하는 자기 이해가 길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70년 만에 압도적인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 그리고 그 성장들을 빛내주는 결과물들 이면에 자살률 1위라는 아이러니한 이 트라우마적 결과물들에 대해서 원인과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또 다른 질문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유튜브 영상하나를 던지며 최악을 극복하는 힘 서평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날치 - 범 내려온다 /  대한독립만세~!

 

 

 

 

 

반응형